인피니트헬스케어·AKC·비트컴퓨터 등 의료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한국형 의료 수출이 확대되는 데 발맞춰 전문 SW와 서비스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피니트는 글로벌 PACS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피니트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계약기간에 기존 제품을 최신 버전으로 무상 교체하고 고품질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의료기관이 신속히 변화하는 의료 IT 환경에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컴퓨터는 ‘ODA 대상 국가를 위한 u헬스 서비스 모델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및 의료기술을 개선하고 의료영상데이터의 원격판독과 협진, 온라인 의료교육을 강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27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이라크 보건소용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대표 사례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지난해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이라크에도 우리 기술을 전파했다”며 “올해도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장비 데이터 인터페이스 SW 기업인 ACK도 중동 수출을 확대한다. ACK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10억원 규모의 SW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 중·대형병원 건설로 시장 확장이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수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ACK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UAE와 오만 등에서도 SW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며 “중동시장 외에도 베트남 등 아시아와 남미 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