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원격진료 관련 비대위 새로 구성..노환규 회장 배제

대한의사협회가 노환규 회장을 배제한 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의협은 30일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를 새로 구성해 향후 대정부 투쟁과 협상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을 새 비대위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반대 85, 찬성 53으로 노 회장을 배제키로 결정했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내달 15일까지 30여명 안팎으로 비대위를 구성한 후 27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인준을 거칠 예정이다.

원격의료 선(先) 시범사업 등 정부와의 협의 내용에 대한 수용 여부도 새로 구성될 비대위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완 의협 대의원회 대변인은 “좀 더 강력하고 합리적이며, 직역을 어우를 수 있는 투쟁의 필요성이 제기돼 새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의·정 협의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비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노 회장 주도로 이뤄진 그간의 대정부 협상과 투쟁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 것으로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조짐이다. 내달로 예정된 원격의료 시범사업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