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2030]<1>당면 사회 과제, 미래 예측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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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인다.` 전자신문 사이언스&퓨처 섹션에서는 국제미래학회와 공동으로 앞으로 펼쳐질 미래 세상을 예측해 봅니다. 가깝게는 지금부터 5년 후, 멀게는 10년 후 미래상을 예측합니다. 경제에서 인터넷·정부·교육·미디어·의료까지 분야별로 점검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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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계원예술대학교 총장(국제미래학회 공동회장) nslee@kaywon.ac.kr

미래학자는 미래학을 `Futures Studies`라며 미래를 단수가 아닌 복수로 표기한다. 가능한 미래는 여러 가지로, 어떤 결정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미래학의 본질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족집게처럼 맞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추론하는 데 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지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미래학 덕을 톡톡히 봤다. 1960년대 말 미래학의 태두인 허만 칸 박사가 박정희 대통령에게 한국의 미래를 자문하며 새마을 운동이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이것이 정책에 반영돼 50년 후 허만 칸 박사가 예측한 미래가 이뤄지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맥락에서 창조경제라는 화두도 우리에게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국가 전략의 근간을 벤치마킹에 따른 `추격형 경제`라 한다면 `창조경제`는 창의성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도전적 의미가 담겨 있다.

추격형 경제에는 지도가 있다. 이미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지도가 있어 불확실성이 낮은 반면에 창조경제는 지도가 없다. 불확실성도 크고 정책 결정에 따르는 책임도 훨씬 크다. 그래서 미래에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국가지도자의 큰 책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정치학=미래학`이라는 등식이 보편화해 있고 미래에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정치가들이 열심히 미래학술대회에서 경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미래를 연구하고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만드는 국가기관이 없었다. 분야별로 과거 통계를 이용해 시계열적 분석을 하지만 확실히 우리가 가야할 미래에 통합 비전을 얻기는 어려웠다. 이번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든 이유도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ICT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기존 사업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디지털 경제가 지닌 취약점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1990년대 미국 자동차 3사 매출액과 2012년 실리콘밸리의 3사의 매출액은 비슷하나 고용은 10분의 1에 불과한 반면에 기업 시장가치는 22배에 달한다. 실리콘밸리 3사의 1인당 부가가치는 자동차 3사의 220배에 이르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경제효과가 22배로 나타났으나 디지털 경제가 안고 있는 부의 격차, 정보 격차 문제는 간과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창조경제 플랜은 단순히 앞서서 잘 가고 있는 분야만 강조할 것이 아니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뒤처진, 그리고 고용 효과가 큰 건설, 토목,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창조적 발전 대안을 제시할 때 비로소 잘 풀릴 수 있다. 즉 범부처적 창조경제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때를 놓치면 아무리 좋은 생각도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잘 극복하려면 철저히 미래를 분석하고 예측해 정책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국민 합의가 필요하다. 미래 예측이야말로 국민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금의 정책결정이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지 확실한 그림을 보여준다면 불필요한 논란을 쉽게 종식시킬 수 있다.

1. 창조경제 미래: 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계원예술대 총장)

2. 아시아 미래: 박진 국제미래학회 자문위원(18대 국회외교통상위원장)

3. 인구 미래: 박영숙 국제미래학회 미래인구위원장(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4. 미디어 미래: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미래미디어위원장(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5. 디자인 미래: 이순종 국제미래학회 미래디자인위원장(서울대 미술대 학장)

6. 정부 미래: 정국환 국제미래학회 미래정부위원장(한국정보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7. 전기에너지 미래: 임주환 국제미래학회 미래IT위원장(고려대 초빙교수)

8. 도시 미래: 조병완 국제미래학회 미래도시위원장(한양대 교수)

9. ICT 미래: 손승원 국제미래학회 창의기술위원장(ETRI 미래창의연구소장)

10. 교육콘텐츠 미래: 곽덕훈 국제미래학회 자문위원(시공미디어 부회장)

11. 인터넷 미래: 서재철 국제미래학회 미래인터넷위원장(인터넷진흥원 연구위원)

12. 의료의 미래: 이제호 국제미래학회 미래유헬스위원장(인제대 일산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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