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진 액센츄어코리아 사장

“한국 기업과 기관들에게 세계적인 모빌리티 전략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액센츄어코리아 대표이자 글로벌 모빌리티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를 겸직하고 있는 이진 사장의 말이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다. IBM 본사에서 15년간 근무하고 2003년부터 2010년 액센츄어코리아 사장을 맡기 전까지는 액센츄어 본사에서 근무했다. 그만큼 국내보다 해외가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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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한국 모빌리티 시장이 특이하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 있고, 국민의 모바일 기기 활용도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기업의 모빌리티 활용만큼은 매우 더디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한국에서도 화학·석유·전력·은행 등의 기업들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 경영에 접목한다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실제 세계적으로 모빌리티를 활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예로 나이키를 들었다. 이 사장은 “나이키는 스포츠 의류나 신발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과 의류에 센서를 장착해 운동량을 체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와 의료 현장도 모빌리티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액센츄어코리아는 모빌리티를 활용, 경쟁력을 높인 해외 사례의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가 포진했다. 이 사장은 “90명의 모빌리티 전문가들이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계 우수사례를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IT 시장은 단일 프로젝트 단위로 모빌리티를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면 휴대폰 앱 하나만 만들게 아니라 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모빌리티 등을 모두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사장은 한국에서 모빌리티 비즈니스 활성화 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을 해외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장은 “다국적기업의 한국법인으로 해외 우수 사례를 국내에 소개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역으로 국내 우수 기술을 해외에 소개시켜 줄 수 있는 역할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액센츄어코리아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스킬 투 석시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내 중소기업 중 우수기술을 보유했지만, 해외진출 경험이 없어 어려워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스킬 투 석시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중소기업은 액센츄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진출이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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