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 미드코어와 롤플레잉게임(RPG) 장르를 가장 잘 만드는 개발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형 퍼블리셔보다는 특정 장르에서 브랜드 파워가 높은 개발사가 되고 싶습니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무조건적 퍼블리싱 확장보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했다. RPG·미드코어 등 무게감 있는 게임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파티게임즈 등 많은 모바일 게임사가 앞다퉈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네시삼십삼분도 같은 흐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주변 시선에 대한 명확한 선 긋기다. 소 대표는 `미드코어`와 `RPG`에 특화된 개발사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방향에서 퍼블리싱 전략을 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대표는 네시삼십삼분이 개발·서비스해 히트한 모바일 게임 `활`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뚝심`을 꼽았다. 활의 개발 당시 주변 평가는 좋지 않았다. 심지어 사내에서도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소 대표와 개발팀만 활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는 “네시삼십삼분은 캐주얼 장르가 활황일 때도 묵묵히 미드코어 장르에서 경험을 쌓아온 것이 지금의 성공 바탕이 됐다”며 “당초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성공의 동력이 됐기에 퍼블리싱 사업도 뚝심 있는 개발사와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현재 4개의 퍼블리싱 작품을 계약했다. 최소 7년 이상의 경력과 온라인·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히트작을 만든 경험이 풍부한 개발사들이라는 것이 소 대표의 설명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전문 퍼블리싱 사업을 위한 조직을 별도로 구성했으며 각 게임들을 긴 수명주기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개발사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소 대표는 “퍼블리싱의 뜻이 서비스를 돕는 차원을 넘어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개념으로 바뀌었다”며 “대형 퍼블리셔가 하기 힘든 부분을 공략해 개발사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시삼십삼분은 온 가족이 참여하는 `활`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30~40대 남성 사용자층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아빠가 대회에 참여하고 가족이 응원하는 대회로 꾸밀 예정이다. 소 대표는 “게임이 가족의 소통과 화합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단순 순위 경쟁 위주의 대회가 아니라 온 가족이 화합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형 대회로 만들어 업계에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