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통신사·포털·단말제조사 협력 반갑다

통신사업자와 포털, 전자통신기기 제조사가 손을 잡았다. 그동안 망중립성 문제를 둘러싸고 한 치 양보 없이 맞섰던 이해 당사자들이기에 의미기 깊다. 앞으로 망중립성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도출하는데 머리를 맞대는 것은 물론이고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개발에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ICT 상생발전 사업자 협의체`에는 통신사는 업계를 대표하는 ST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등 3사가 모두 모였고 단말 제조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포털은 NHN·다음이 참여했다.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이 모두 모인 셈이다.

사실 지난해에는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연결된 인터넷을 차단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카카오가 무료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하려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통신사들이 서비스를 차단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등 시끄러웠다.

일단 통신사와 콘텐츠사업자, 단말기 제조사가 머리를 맞대기로 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무선인터넷사회를 이끌어가는 3대 축인 통신·단말·콘텐츠 분야가 합심하면 우리나라 시장 특성에 맞는 미래 발전 해법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인 망중립성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ICT 상생발전 사업자 협의체`를 앞으로 논의를 하기 위한 창구를 열었을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통신·단말·콘텐츠 분야가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카카오 등 콘텐츠기업은 물론이고 참여 기업을 늘려 포괄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인터넷 강국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가졌다.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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