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허 분쟁이 늘어나면서 지식재산(IP) 정보 서비스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IP 정보 서비스 시장 역시 확대일로지만 국내 IP 정보 서비스 기업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해 모처럼 맞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IP 정보서비스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IP 정보 서비스 기업 여덟 곳 가운데 여섯 곳은 2008년 이후에 진출했다. 그만큼 국내 IP 정보 서비스 시장이 유망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국내 IP 정보 서비스 기업의 한 해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업체가 전체의 48%에 이른다. 절반 가까이가 영세기업이다. 더욱이 국내 기업은 자체 보유한 특허 데이터베이스(DB)가 없어 특허청에서 발간하는 지식재산 원시 데이터를 구입한 후 가공해서 검색이나 분석 서비스로 매출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이 대부분이다. 막강한 자금에 DB와 기술력까지 갖춘 글로벌 기업보다 경쟁력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IP 정보 서비스 기업은 톰슨로이터를 비롯한 8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국내 시장 진출에 앞서 국내 기업을 인수합병 해 기반을 다진 후 시장을 잠식하는 전략을 펼친다. 특허·서비스는 물론이고 상표권 및 브랜드 관리, 법률 등 자체 솔루션으로 세계 IP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영세한 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시장이 글로벌 기업에 잠식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문제는 상황이 이 정도지만 국내 기업은 심각성을 모를 뿐만 아니라 알아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업은 IP 정보 서비스 시장에 눈을 뜨고 경쟁력을 높여 영세성을 벗어나야 한다. 정부와 산학연이 뭉쳐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구분해 IP 활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허·저작권 등 무형자산은 물론이고 IP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가공해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IP 정보 서비스가 제조업 경쟁력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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