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팅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고 있다.
과거 채팅은 남의 눈을 피해 몰래 이야기를 주고받던 수단으로 여겼지만 채팅이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결합되면서 학습 효과를 높이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덕분에 손쉽게 전 세계 사람이 채팅으로 서로의 언어를 알려주고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서비스되는 익명 채팅 앱 `두근두근 우체통`은 펜팔의 감수성을 스마트폰으로 느낄 수 있다. 회원 가입을 위한 아이디도 없어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된다. 자기 사연을 적어 보내면 불특정 다수의 회원에게 전달된다. 누군가 이 사연에 회신하면 이야기가 이어진다. 국내외 설정 기능과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한국어·영어·일본어를 지원한다.
비슷한 컨셉트의 `이펜팔`도 있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설정하면 해당 언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파트너 리스트가 실시간 업데이트 돼 편리하게 원하는 언어로 채팅이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어 좋다. 이펜팔은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원하는 원어민 교사를 선택해 영어로 채팅하며 회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앱도 있다. 전화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온 `티쳐스 페이지`에서 내놓은 채팅 전문 앱 `페이지 톡`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영어 회화 학습을 원하는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로제타스톤은 앱이 아닌 `웹` 버전 채팅을 지원한다. 영어 회화 제품 `리플렉스`에 글로벌 채팅 기능을 추가했다. 로제타스톤으로 공부하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토크리시 뉴욕스토리`도 웹에서 아바타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