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 업체 트레이스가 생산 설비 증설 투자를 단행, 중대형 TSP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레이스(대표 이광구)는 약 5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산 내 기존 생산 라인을 증축, 산화인듐일체형(GF2) TSP의 전자동 생산라인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GF2는 폴리에스터필름(PET) 양면에 산화인듐전극(ITO) 층을 입혀 미세 전극 패턴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7인치 이상 중대형 TSP에 적합하다. 고가의 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TSP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필름전극방식(GFF)보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터치 입력 기반인 윈도8의 출시로 스마트패드와 노트북PC 시장에서 GF2 TSP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밀려드는 공급 요청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 증설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증축을 완료, 현재 월 20만 개 수준인 GF2 TSP 생산 능력을 월 4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TSP 업계는 윈도8 출시를 계기로 중대형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추세다. 기존 일진디스플레이와 이엔에이치를 비롯해 최근에는 메탈메시(Silver metal mesh), 은 나노 와이어 필름 등 신기술을 앞세운 업체들도 속속 진입하고 있다. 트레이스는 안정된 공정 수율을 확보, 시장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동 생산 공법으로 수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며 “향후 문제점을 개선해 95%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레이스는 지난 6월 GF2 TSP 양산을 위해 업계 최초로 전자동 생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