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비디오 유비쿼터스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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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된 지 석 달 만에 조회 수 4억뷰를 넘보며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쉽고 반복적인 멜로디도 주요했겠지만 `말춤`을 비롯한 시각적인 부분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적극적인 활용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사용하는 여러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시각적인 부분이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단지 말과 글이 아니라 영상을 추가했을 때 서로 느끼는 소통의 효과가 더욱 확실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의 상호협력 방식은 음성과 이메일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점점 더 기업들이 가상화, 모바일화하고 세계화하면서 협업 방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상회의` 기술이 있다.

몇 년 전 시작된 글로벌 경기 둔화 탓에 기업은 성장과 수익 그리고 경쟁력 확보라는 큰 과제를 안았다. 기업은 영상회의 기술로 좀 더 신속하게 필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 협업할 때 불필요한 시공간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여 생산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영상회의 기술은 모바일 기기, 통신 인프라의 진화 그리고 SNS의 출현으로 활용 범위가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중소형 회의실에 자리 잡았던 영상회의 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확장되고 있으며, 전자결재 시스템, 영업관리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연동됨으로써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통합됐다.

이제 업무를 진행할 때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쓰는 것처럼 영상회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의 영상회의 기술은 페이스북, 스카이프, 구글 토크와 같은 소셜 애플리케이션과도 자연스럽게 연동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 이 때문에 기업이 영상회의 기술을 소비자 영역까지 확대해 단순한 내부 직원 간 소통뿐만 아니라 소비자나 대리점 등 외부와의 소통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서비스 차별화와 시장 통찰력을 확보해 영상회의를 기업 경쟁력 확대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음성문자 상담에서 나아가 영상을 통한 대면 상담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이제는 각종 세무나 법률 상담 서비스,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질환 환자들의 정기적인 전문의 상담, 콜센터 전문가와의 금융 서비스 상담을 현장에 가지 않고도 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 이제 웹 브라우저가 있는 곳이라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영상회의를 활용해 좀 더 다양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술과 기기가 발전하면서 영상회의 기술은 이제 기업의 비즈니스 세계를 벗어나 우리 생활 속으로 폭넓고 깊숙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시간, 공간,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비디오 유비쿼터스` 시대로 바뀌는 것이다.

세계 어느 곳보다 탄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영상회의 기술을 십분 활용해 좀 더 스마트한 IT 기반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대준 폴리콤코리아 사장 Dj.shin@poly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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