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텔레비전(TV)

현대인에게 텔레비전(TV:television)은 생활의 일부분이다. 셀 수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TV에서 만날 수 있다. TV는 뉴스, 생활정보, 교육, 스포츠, 연예, 오락 등 수많은 콘텐츠를 쉴 새 없이 쏟아낸다.

TV 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100년도 채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1925년 스코틀랜드의 존 로지 베어드가 개량된 주사판을 이용해 기계식 TV를 개발하면서 TV 역사는 시작됐다. 본격적인 TV 시대를 알린 것은 미국의 필로 판즈워스다. 주사판 없이도 움직이는 영상을 표시할 수 있는 전자식 텔레비전을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이후 등장하는 모든 TV의 효시가 됐다.

불과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TV 발전 속도는 놀랍다.

단조로운 흑백에서 컬러로 화질이 바뀌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TV 외형이 홀쭉해졌다. TV 뒷면에 불룩하게 자리잡은 브라운관이 없어지고 두께가 얇은 평판 디스플레이가 대체하면서 외형상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평판 디스플레이 소재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에서 액정 디스플레이(LCD), 발광다이오드(LED),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최근 들어 TV가 더 똑똑해졌다. 인터넷TV(IPTV)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때 `바보상자`로 불렸지만, 지금은 아니다. 인터넷과 만나 스마트 가전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가 방송 공급자 위주였다면, 이제 시청자가 직접 골라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올 연말에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아날로그 TV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 시대가 열린다. 벌써부터 TV 제조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디지털 TV로 전환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2~3년 전 구입한 TV도 한순간에 구식이 된다. 시시각각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 때문이라도 신형 TV가 제법 탐이 난다. 앞으로 3년, 5년, 10년 후에 또 어떤 모습으로 달라져 있을지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은 오롯이 시청자 몫이다.


신선미 전국취재 차장 sm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