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마트폰 게임 노리는 불법 작업장 대책 시급하다

게임산업을 오염시키는 불법 작업장이 스마트폰게임까지 노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쑥쑥 성장하는 우리나라 스마트폰게임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짓이다.

세계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은 이미 20조원 규모를 넘었다. 게임은 스마트폰 콘텐츠 중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해까지는 앵그리버드나 팜빌 등 외국 게임 일변도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컴투스와 게임빌을 시작으로 많은 모바일게임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추세다.

애니팡은 콘텐츠를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 떠올랐다. 청소년끼리 즐기던 수준을 벗어나 가족 화합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추석 명절에 고부 사이에 애니팡을 즐기며 돈독한 정을 나눴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불법 작업장은 다수의 컴퓨터를 동원해 게임 머니와 아이템을 마련한 후 이용자에게 파는 집단이다. 분명한 현행법 위반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아이템을 상업적으로 파는 행위도 불법으로 규정했다.

PC 온라인게임이 사회적 악영향을 낳은 원인 중 하나가 불법 작업장이다. 이들은 이용자를 아이템에 목매달도록 유도해 게임 중독을 초래한다.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시키는 프로그램을 악용해 선량한 다수의 게임 이용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미 스마트폰게임 아이템을 모으는 자동 프로그램이 나왔다. 스마트폰게임 아이템 거래액이 하루 1억원을 넘었다고 전해진다. 유명 스마트폰게임 거래액은 PC 온라인게임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불법은 수요가 있으면 생긴다. 스마트폰게임 인기가 높아지면서 불법 작업장이 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사법 당국은 스마트폰게임 불법 작업장도 수사해야 한다. 스마트폰게임업체는 불법 작업장이 활개를 펼치기 힘들도록 무분별한 아이템 거래 기능을 넣지 말아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개방성을 가져야 하지만 불법 작업장이 판을 치면 장기적 성장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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