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지식경제부가 성과공유확인제를 도입한 이래 32개 기업이 도입기업 확인을 완료했다고 한다. 이 추세라면 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올해 안에 7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경부는 26일 성과공유제 우수기업을 선발해 포상했다. 또 성과공유제 확산을 위해 개발한 업종별 실행모델을 발표했다. 제시된 모델은 민간부문 6개 업종(전기·전자, 철강·비철금속, 통신·정보서비스, 자동차·기계·조선, 유통, 건설)과 공공부문 2개 업종(발전·플랜트·에너지, 일반 공공·서비스)이다.
지경부의 이번 모델 개발은 과거 `원가절감에 따른 현금보상` 위주로 인식되던 성과공유제 모델을 다양한 협력모델로 확대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특히 모델별로 협력목표와 대·중소기업별 협력 방안, 성과공유방식, 적용가능 분야와 사례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기업 현장 담당자가 실제로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공유제가 전 업종으로 확산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모범사례를 많이 알려 많은 기업이 참여해서 성과를 거뒀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하다. 그러나 아직도 대기업과 손을 잡은 중소기업 중에는 없는 돈에 오랜 시간 공들여 교육시킨 전문가와 기술을 빼앗기는 사례가 속출한다. 대기업 횡포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중소기업은 치를 떤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손을 내밀어도 거절한다. 극히 일부이긴 하겠지만 대중소 상생과 윤리경영을 표방하는 대기업이 뒤로는 중소기업의 고혈을 빨아 먹는 경우도 있다. 중소기업과 손잡고 협력하는 것처럼 속여 비즈니스모델을 복제한 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례도 있다. 소설이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다. 이제 더 이상 아무렇지도 않게 중소기업을 짓밟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기업은 하나의 사업팀이겠지만 중소기업은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생존이 걸린 문제다.
다행히 포스코 사례로 시작된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는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성과공유제가 빠른 시일 안에 정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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