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주호 교과부 장관 "나로호 발사 D-30, 준비는 끝났다"

“나로호 3차 발사가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리라 봅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로켓 발사 기술의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부담을 주는 건 경계해야 합니다. 나로호도 하나의 과정입니다. 나로호 발사를 통해 얼마나 배웠냐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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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차 발사를 한달 앞둔 26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정부 중앙청사에서 과학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나로호는 자체 발사 기술 개발을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발사 준비 동안 우리 과학기술계가 우주 강국을 향한 한걸음을 더 내딛었다는 설명이다.

이 장관은 “성공과 실패는 미리 알 수 없지만 무엇보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는 것이 과학계 목소리”라며 “실패해도 발사체 개발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장관이 나로호 3차 발사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다. 이 장관은 “성공하면 국민에게 큰 꿈과 희망을 준다”며 “해외에서 봤을 때도 로켓 발사 기술 성장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 13일 전남 고흥에 위치한 나로 우주센터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발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 장관은 “나로호가 실패하면 과학 투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어떤 식이든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로호 발사를 거쳐 우리가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우주 강국의 첫 성과는 한국형 발사체(KSLV-2)의 성공적 개발이다. 내년도 발사체 개발 예산도 444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늘린 것도 고민을 반영했다는 것이 이 장관의 설명이다. 이 장관은 “2022년까지 목표로 세운 만큼 개발의 저변을 넓혀 가면서 성과를 결집하면 점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측 이야기를 들어봐도 우리 기술에 부끄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우주기술은 융합의 문제입니다. IT나 응용 기술은 우리가 분명 앞서고 있습니다. 우주 기술도 너무 중국·러시아 식을 따지지 말고 순수한 우리 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이번 나로호 3차 발사가 끝나면 러시아와 계약에 따라 나로호 발사 프로젝트는 종료하게 된다. 이 장관은 “나로호 성공이 중요한 만큼 KSLV-2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국민적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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