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확산과 미디어 다변화로 여기에 담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원미디어(대표 정욱·함욱호)는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유통기업으로 관심을 가질 종목이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콘텐츠 자체 제작 비중을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수출과 완구, 게임 등 라이선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애니메이션 TV시리즈 `곤`을 중심으로 해외수출 사업 활성화는 가시적인 성과 중 하나다. `곤`은 일본에서 방영 2개월 만에 4%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희망을 보였다.
대원미디어 측은 “홍콩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과 애니메이션 방영권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유럽 각 메이저 방송국과도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은 대표적 원소스 멀티유스 콘텐츠라는 점에서 수익성 증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6월초 `짱구는 못 말려` 온라인 게임은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했다. `짱구는 못말려` 온라인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2만건을 기록했다.
최근 시범 서비스에 나선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주목할 분야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자가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3년 동안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통신사 플랫폼을 통한 만화 온라인 콘텐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에 이은 1분기 적자는 주가에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매출액 1021억원, 영업적자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KIFRS(한국형 국제회계기준) 기준으로 작년 매출액 445억원, 영업이익 28억원 손실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8%, 영업손실은 16.6% 늘었다. 1분기에도 매출 82억원, 10억원 영업손실을 보였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한 닌텐도 매출 축소와 이익률이 낮은 유통 배급 사업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회사 측은 “가장 큰 적자 요인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닌텐도 게임 매출 감소, 투자개발 비용 부담, 개발 고정비 등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과 글로벌 시장 침체로 현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올초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월 1만20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 우려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 회사 사업다각화에 따른 시장 안착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원미디어 4주간 주가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