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구글어스인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공식 출범한다. 국가가 보유한 3차원(D) 공간정보를 민간에 제공, 산업활성화에 나서 3조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간정보 산업활성화 계획을 수행할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을 설립, 26일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국토해양부가 대한지적공사, 다음, KT, NHN 등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설립했다. 참여 기업은 지난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으며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았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출범으로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서비스인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브이월드)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브이월드는 지난해 5월 개발에 착수, 연초부터 서울 서초·강남·여의도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데이터, 오픈 API 등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올해는 광역시 등 주요지역에 대해 정밀 3D를 구축, 확대한다. 세계 및 북한지역 정밀화, 2D정보 확대 및 2D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 API도 개발한다.
진흥원은 앞으로 브이월드를 효과적으로 운영, 국가 공간정보가 민간 비즈니스에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브이월드가 제공하는 공간정보는 △3D지도·연속지적도 등 기본공간정보 △토지피목분류도·생태자연도·유역도 등 각종 주제도 △건물정보·공시지가·토지이용현황 등 속성정보 등이다. 일반인과 기업 대상 교육과 컨설팅도 시행한다. 새로운 공간정보 융·복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지원한다. 관련기관과 합작 서비스 개발, 벤처기업 지원, 브이월드 해외수출 등도 담당한다.
진흥원 이사장에는 한훈 KT네트웍스 대표가 선임됐다. 한 이사장은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데 이어 KAIST 석사, 스탠퍼드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6일 판교테크노벨리에서 열리는 개원식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송광호 의원, 김광림 의원,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이석채 KT 회장, 최세훈 다음 대표, 김상헌 NHN 대표 등이 참석한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운영계획
자료 : 국토해양부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