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의 대표주자 휴맥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전문업체인 대우아이에스의 경영권을 확보해 자동차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 휴맥스는 지난 2009년 대우아이에스에 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휴맥스는 창업 이래 셋톱박스 한 우물만 고집해왔다. 한 가지 품목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긴 대표 벤처기업이기도 하다. 그런 휴맥스가 미래 먹을거리 사업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벤처기업의 대표 주자인 휴맥스가 선택한 사업 분야가 자동차 전장사업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휴맥스는 대우아이에스에 투자한 이후 자동차용 셋톱박스를 일본에 선보이는 등 자동차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다. 변대규 휴맥스 대표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셋톱박스 시장을 선도해 온 경험이 빠르게 진화하는 카인포테인먼트사업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휴맥스가 직접 운영하든 대우아이에스에 맡기든 그것은 나중에 고민할 문제다. 차량용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시장이 급격한 스마트폰 보급 때문에 침체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잘나가던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하나 둘 짐을 쌀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야 한다. 자동차용 오디오·비디오·지상파DMB·내비게이션을 스마트폰 하나로 구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복잡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단순하면서도 소비자 주머니를 열게 하는 킬러 앱이 있어야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변대규 휴맥스 대표가 풀어야 할 새로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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