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관련한 기술투자에서 미국과 한국의 차이는?”
미국은 핵심기반기술 중심으로 적극 투자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응용기술에 상대적으로 투자 폭이 크다.
미국 빅데이터 개발 및 투자의 한 축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은 지난 3월 말 `빅데이터 R&D 이니셔티브`를 통해 산하 6개 기관이 대용량 디지털 데이터 저장·분석에 2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투자계획에는 빅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보존, 관리, 분석, 공유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이 담겨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과학적·공학적인 측면에서의 기술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속내가 포함돼 있다.
국가안보 차원에서 데이터의 활용 측면도 강조됐다. 또 교육의 질과 양을 확대하는 인력양성 계획도 함께 내놨다.
미 국방부도 선도적 빅데이터 활용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센서 데이터와 관련한 대규모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활용기술 개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 미 국방부는 이 분야에 연간 2억5000만 달러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상황인식 능력 개선과 전투 군인 및 군 분석가 지원, 군사 작전 지원 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이 담겨 있다.
미 국방부는 현재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현상 공모(오픈 프라이즈 컴피티션)에 착수했다.
성원경 KISTI 정보·소프트웨어연구센터장은 “미국은 빅데이터 관련 수집과 관리·분석 등의 분야에서 월등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관련 기반기술의 선점뿐만 아니라 응용 기술 개발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ISTI도 과학기술정보의 관리·유통 주관기관으로서 과학기술 빅데이터의 수집과 공유 체제, 빅데이터 분석 SW 플랫폼에 관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며 “기존에 축적된 정보 관리·유통과 분석 기술, 슈퍼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