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갤럭시S3 베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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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채택된 주요 부품과 제조사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삼성 계열 부품이 주를 이룬 가운데 자화전자, 멜파스, 알에프텍 진입이 눈에 띤다.

먼저 스마트폰 핵심 부품으로 평가 받는 프로세서·디스플레이·배터리는 모두 `삼성`이 독차지했다. 두뇌 역할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엑시노스 4 쿼드`가,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4.8인치 OLED가 채택됐다.

엑시노스 4 쿼드는 연산처리 코어가 네 개다.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 구동하는 멀티태스킹에 유리하다. 1.4㎓ 동작 속도를 지원하며 32나노 저전력 로직 공정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는 4.8인치 OLED로 펜타일 방식이 채택됐다. 펜타일은 화소를 구성하는 단위 픽셀이 적록청(RGB) 구조가 아닌 적록(RG)과 청록(BG)으로 이뤄진다. 당초 RGB 방식 OLED가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펜타일 제품 발전과 수율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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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이 채택됐다. 용량은 2100㎃h로 갤럭시S2보다 450㎃h 늘었다. 무선충전기능은 별도 장치로 이뤄져 삼성SDI와는 무관하다.

일본 산요도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산요는 삼성SDI와 경쟁 관계인 회사다. 구매 다변화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기와 삼성광통신으로 확인됐다. 800만 화소 제품을 양사가 공급한다. 1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이 검토됐지만 디스플레이와의 문제로 최종 밀려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부품이 다수 포진된 가운데 자화전자, 알에프텍, 멜파스도 갤럭시S3 파트너가 됐다.

자화전자는 리니어 진동 모터와 AF액추에이터를 동시 공급한다. 모터는 휴대폰을 터치했을 때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진동하는 부품이며 AF액추에이터는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장치다.

관심이 된 무선충전에는 알에프텍이 참여했다. 별도 판매되는 무선 충전 커버에 알에프텍 부품이 적용된다. 알에프텍은 삼성 휴대폰 충전기 주 협력 업체다.

멜파스는 터치IC를 맡았다. 터치IC는 터치스크린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갤럭시S3에는 온셀(On-Cell) 방식 OLED가 적용됐다. 멜파스와 함께 사이프레스 터치IC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음성인식기술은 최근 국내 지사를 연 블링고 기술이, 삼성전자 시스템LSI에서 자체 개발한 전력관리칩(PMIC)이 적용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시장이 과거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서 소품종 대량 생산체제로 바뀌면서 일부 인기 스마트폰 모델 개발에 성공한 회사가 큰 수익을 내고 다시 이 수익을 바탕으로 인기 스마트폰 개발에 성공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인기 스마트폰 개발에 성공한 회사의 승자 독식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고 삼성전자 인기 모델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도 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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