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용영 한밭대 교수팀, 휘어지는 USB 메모리 핵심기술 개발
접거나 말아서 갖고 다닐 수 있는 USB 메모리가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밭대학교는 노용영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유연한 USB 메모리 핵심 기술이 세계 재료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 논문 `AFM(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인터넷 판에 실렸다고 24일 밝혔다.
노용영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단단한 기판에 칩을 제작해 메모리를 구현하는 기존 USB 메모리 기술과 달리 부드럽게 휘어지는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메모리를 연속으로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USB 메모리를 구성하는 핵심 회로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고분자 유기반도체와 절연체의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통해 단 한 번의 인쇄 공정으로 제조할 수 있다.
이 USB 메모리는 다양한 형태로 휘어지며, 의류 등 어느 소재에나 부착할 수 있다. 특히 간단한 인쇄 공정으로 메모리 소자를 제조할 수 있게 된다.
제조 공정이 간단해 펌프 등 고가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기존 USB 메모리 공정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용영 교수는 “이 기술은 USB 뿐만 아니라 휴대폰 외장형 메모리와 게임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의 나노소프트 일렉트로닉스 연구단과 지식경제부의 프린티드 RFID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