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진 가운데, 범인을 제압하는 데 나선 식당 상인들을 응원하자는 이른바 '돈쭐' 움직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16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피의자를 막아선 쌈밥집과 우동집 등을 찾아가 매출로 응원하자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해당 식당의 상호와 위치를 공유하며 “사장님 대박 나시길”, “근처에 가면 꼭 들르겠다”, “점심 때 바로 주문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이 식당을 찾았던 이용자들도 “오랫동안 다니던 단골집”, “예전부터 가성비가 좋았던 곳”이라며 응원에 동참했다.

일부 응원은 실제 방문으로도 이어졌다. 사건 이후 손님이 급감한 식당가를 직접 찾거나 배달 주문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1시 5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복합상가에서 59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다수의 시민이 다쳤다.
당시 2층 식당가에 있던 상인들은 식판과 의자 등을 들고 피의자에 맞섰다. 우동집을 운영하는 30대 이모씨가 먼저 식판을 던지고 피의자를 뒤쫓았고, 쌈밥집 사장인 60대 신모씨도 의자를 이용해 피의자를 막아섰다.
4층으로 향하던 한 시민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던 피의자에게 의자를 던졌고, 이후 다른 시민들과 함께 쓰러진 피의자를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범인 제압뿐 아니라 부상자 구조도 동시에 이뤄졌다. 흉기에 다친 피해자들이 인근 사무실로 피신하자 시민들은 출입문을 잠그고 119 상황요원의 안내에 따라 지혈 등 응급처치를 했다.
사건 이후 식당가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건 이튿날에는 점포 절반가량만 문을 열었고, 이후에도 손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상인들은 당시 상황이 계속 떠올라 불면 증세를 호소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 제압에 나선 시민들에게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도 자체 포상과 함께 정부 차원의 포상을 건의했으며, 피해자와 목격자, 상인들을 위한 심리지원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들을 지킨 상인들이 피해까지 떠안아선 안 된다”며 이들의 가게를 찾아 응원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