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jhkwon@kotra.or.kr
미국 표준기술연구소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술 정의를 담은 클라우드 컴퓨팅 가이드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클라우드 환경 정의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등 세부 클라우드 서비스 설명을 담았다. 원활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위해 관리,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과 신뢰성 등에 대한 정부 권고도 포함했다.
◇아마존·애플·구글·MS, 클라우드 투자 강화=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떠오른 아마존은 웹서비스(AWS)를 제공한다. 데이터 저장을 위해 아마존 3S(Simple·Storage·Service)와 가상 시스템을 몇 분 내 요청하고 수요에 따라 용량을 손쉽게 확장한다. 축소할 수 있는 웹 서비스인 `엘라스틱 컴퓨트 클라우드(EC2)`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출시한 스마트패드 `킨들 파이어`는 다른 스마트패드에 비해 좋은 스펙을 갖추진 않았다. 그러나 무료로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도서 뿐만 아니라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음악·TV·쇼·영화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클라우드`는 iOS용 아이워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작성한 문서를 온라인상에 저장 및 열람할 수 있다. 어떤 단말기로 접속하든 상관없이 최신버전 문서에 액세스 할 수 있다. 아이튠즈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음원을 서버에 올려놓고 웹브라우저로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중요한 특징은 유비쿼터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점이다. 또,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등 애플 전 제품군에 걸쳐 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음악을 시작으로 영화·TV쇼 등 다른 콘텐츠로 확장해 나가려는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 로드맵의 첫 단계라는 점이다.
구글은 `구글 애플리케이션 엔진`이라는 PaaS형 서비스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발표했다. 작성된 많은 응용 프로그램에 구글 앱스(Apps)라는 SaaS도 함께 제공한다. 구글은 중앙서버에서 모든 작업을 처리하고 이를 이용자 단말에 전송하는 클라우드 웹 기반 PC 운용체계 `크롬OS`를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 크롬 특징은 바탕화면 대신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가 화면 전체에 나타나며 부팅 후 곧바로 웹 브라우징을 가능하게 한다. OS 업데이트도 완전히 자동화 돼 바이러스 위협에 노출되지 않는다. 마치 TV를 보듯 간편하게 웹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애저`와 `애저서비스플랫폼`을 출시했다.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웹오피스와 메일, 포털, 통합커뮤니케이션(UC) 플랫폼 온라인 서비스를 통합한 `오피스365`를 지난해 정식 출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글로벌 시장 급성장=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시장 형성 수준을 넘어 활성화 단계로 돌입했다. IDC 발표에 따르면 내년에는 2009년 대비 2.5배 수준인 442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세계 IT투자 지출액 중 25%는 클라우드컴퓨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IT투자 증가분 중 3분의 1을 클라우드 컴퓨팅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 분석에 따르면 내년에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가 전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70% 이상을 점유한다.
IDC 및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점점 더 활성화 된다. 글로벌 기업부터 새로 창업한 기업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은 이제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들만의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에서부터 보안서비스, 플랫폼 솔루션까지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들이 글로벌 시장을 채우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로 △IT자원 비용 최소화 △효율성 극대화 △그린IT 인식 확산 등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보안 및 안정성 문제는 해결돼야 할 이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은 정부 뒷받침과 함께 스토리지 암호화·LAN·VPN·방화벽 등 기술을 이용해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 연평균 30% 성장=KT경제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09년 1조9000억원이던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올해 최대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30.3% 증가율을 기록한 수치다. 높은 IT 환경수준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전으로 시장도 세계 시장에 맞춰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 IT기업들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차별화된 △운영 역량 △서비스 역량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플랫폼 표준화 시장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작년 연말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국제 클라우드 전시회에서 수많은 기업 참여 속에 맥아피 등 보안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끌었다.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 시스템 보안문제 해결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업체뿐 아니라 보안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업체 관련 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견된다.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
2009년
애플리케이션 : 49%
애플리케이션 개발 10%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20%
스토리지 9%
서버 12%
2013년
애플리케이션 38%
애플리케이션 개발 13%
인프라스터럭처 소프트웨어 20%
스토리지 14%
서버 15%
애플리케이션 38%
※자료 : I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