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의 기능은 연구개발과 시험인증이라는 2개의 축으로 나눠져 있다.
`4000MVA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사업`은 시험인증 분야에서 KERI 설립 이후 최대 사업이자 국내 중전기기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현재 KERI내 4000MVA 대전력 시험설비는 전력기기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험인증 시설물이다. 수명 연한은 약 30년. 현재 29년째 사용하고 있어 고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나의 설비를 100여개 국내 관련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다보니 많은 대전력 시험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상태다.
설비가 고장 나면 약 300억 원 이상의 복구비용과 3년여의 복구기간이 필요하고, 3년간 시험이 중단될 경우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매출 감소는 1조4000억여 원 달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이 시험설비를 증설하면 먼저 시험적체 해소로 기업의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중전기기산업의 수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설사업은 KERI 대전력설비증설사업본부가 맡아 올해부터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5개년에 걸쳐 총 1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체 예산 중 75%에 해당하는 1200억 원을 정부가 지원하며 올해 119억의 예산을 받아 발전기와 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 발주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을 제외한 400억 원의 재원은 KERI 자체 조달 및 KERI 시험인증수수료 인상을 통해 충당될 예정이다. KERI는 기업의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인상·조정하되, 대기업과 중견기업, 소기업별로 차등을 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