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명구 EBS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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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평생 학습권 수호가 최대 과제입니다.”

 이명구 EBS 부사장은 지난달 말 ‘EBS채널 시청자학습권수호 비상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대책본부는 새해를 앞두고 종합유선방송사(SO) 채널에서 EBS 학습채널이 연이어 빠지거나 변경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EBS는 수능, 초중등학습, 영어학습을 위한 플러스1·2, 잉글리시 채널 등을 운영 중이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개국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플러스1은 55개 채널이 바뀌었고 플러스2는 35개 채널이 바뀌거나 편성에서 제외됐다. 잉글리시채널은 방영 채널 자체가 한 자리수로 떨어질 판국이다.

 이 부사장은 “EBS 학습채널이 시청자, 나아가 국민의 평생 학습권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청자 모두가 사실상 무료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EBS 학습채널 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SO와 협상을 강화해 사교육비 문제 해결방안으로 꼽히는 EBS 학습채널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시청자위원회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통해 채널 변경 내용을 알리고 방송자막을 내보내는 등 국민들이 학습채널 유지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상업채널이나 거대 미디어에 비해 협상력이 약한 EBS로서는 국민 정서에 호소하는 것이 유일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EBS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일각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 부사장은 “EBS 시청률이 1%대에 머물러 다른 지상파 방송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간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EBS는 TV보다 가정에서 PC로 또는 집 밖에서 모바일 미디어플레이어로 다시 보는 경우가 더 많다”며 “기존 시청률 집계방식으로는 EBS의 효용성을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 협상 외에 새로운 시도도 준비 중이다. 이 부사장은 “새해엔 위성DMB 채널을 활용해 유아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BS 출신인 이 부사장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년 가량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조정실을 역임한 뒤 같은 해 12월 EBS에 합류했다. 방송사는 물론 규제기관에서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EBS를 ‘국민채널’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EBS가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할만한 교육·학습 채널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뉴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변화를 통해 EBS 스스로도 발전을 거듭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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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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