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은 국내 온라인 교육기업들이 반드시 눈을 돌려야 할 큰 무대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충분히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제고하고 기술과 콘텐츠 조화를 이뤄낸다면 해외에서도 분명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하종 YBM시사닷컴 IT사업본부 총괄본부장은 국내 온라인 교육기업 해외 진출이 결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력과 다양한 콘텐츠까지 갖췄는데 못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정 본부장의 이 같은 판단에는 그가 직접 일궈낸 성과와 다양한 경험이 뒷받침 됐다.
정 본부장이 소속돼 있는 YBM시사닷컴은 어학전문기업 YBM의 온라인사업을 전담하는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새로운 기획력과 기술력으로 우리나라 이러닝 시장을 일궜고 안착시켰다. 이러닝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러닝 IT솔루션도 수출할 수 있다는 경험을 업계에 남겼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2007년 개발, 미국 ETS로부터 고유 기술로 인정받은 토익 스피킹 솔루션.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이 불안하거나 속도가 느린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무선 접속 등 네트워크 확장성을 갖췄다.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접속해도 오류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에 수출 지역을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남태평양 국가, 프랑스, 인도, 대만, 태국 등지로 늘릴 수 있었다.
“저희가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IT 경쟁력 때문입니다. 뛰어난 IT 인프라와 기술력이 바탕이 돼 온라인 교육기업의 경쟁력을 드러낼 수 있었죠. 물론 선도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 됐지만요.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 수출국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YBM시사닷컴이 보유한 다양한 어학 콘텐츠와 이러닝 기술력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동종 업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것이 해외에서도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에서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면서 “해외 진출의 핵심은 그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고 다른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자세와 이를 수행할 인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