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가 내달 12일 개최된다. 나로호 3차 발사 일정과 이를 위한 기술적 개선사항 등이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내달 12일부터 3일간 러시아에서 제5차 FRB가 개최된다. 5차 FRB를 끝으로 양측은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에 대한 원인규명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3차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
5차 FRB에서 다뤄질 안건은 크게 세 가지다. 지난달 한·러 공동조사단 2차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가 최우선 과제다. 공동조사단은 항우연 측에 비행종단시스템(FTS) 개선, 흐루니체프사 측에 단분리시스템과 1단 추진기관시스템 검사를 각각 제안했다. 5차 FRB에서는 공동조사단이 제안한 내용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사항을 협의한다.
3차 발사 시기도 결정된다. 양 측의 상황을 고려할 때 3차 발사는 내년 8월경이 유력하다. 발사 준비에 통상 10개월이 소요된다는 점과 로켓발사 최적의 기상조건을 감안하면 내년 8월이 적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럴 경우 내년 6월 경 러시아 측 발사 전문가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후르니체프사와 3차 발사를 위한 계약연장도 필요하다. 현재 3차 발사를 위한 항우연과 후르니체프사와의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내년에 3차 발사를 위해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해야 한다.
항우연은 “한·러공동조사단이 실패원인에 대한 규명작업을 완료한 만큼, 5차 FRB는 이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수행방안을 마련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양측 모두에게 나로호 3차 발사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나로호 일지
1993년 6월, 9월=과학관측로켓 1, 2호(KSR-I) 발사
1998년 6월=중형 과학로켓(KSR-II) 발사
1999년 12월=국내 최초 실용급 위성,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1호 발사
2002년 11월=한국 최초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 발사
2003년 9월=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2003년 10월=다목적 성층권 장기체공 무인비행선 개발
2006년 7월=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 발사
2006년 12월=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자 2명 최종 선발
2008년 4월=한국 최초 우주인(이소연 박사) 탄생
2009년 6월=나로우주센터 준공
2009년 8월 25일=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
2010년 6월 10일=나로호 2차 발사
2010년 6월=제1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0년 7월=제2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0년 8월=제3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1년 1월=제4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1년 6월=한·러 공동조사단 구성
2011년 7월=한·러 공동조사단 1차 회의
2011년 10월 18일~20일=한·러 공동조사단 2차 회의
2011년 12월=제5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예정
2012년 8월=나로호 3차 발사 예정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