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폰 찬밥 신세에 제조사들 벙어리 냉가슴
‘애플 아이폰은 특별하다?’
통신사들이 애플 ‘아이폰4S’만 특별 대우하고 있다.
10, 11월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한 삼성, LG, 모토로라모빌리티, 소니에릭슨 등 다른 제조사들은 통신사 차별에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예약 가입을 시작한 SK텔레콤과 KT는 파격적인 기존 아이폰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은데 이어 아이폰 출시일인 11일 예약 가입자 초대 행사까지 마련했다. LTE폰 출시 때 없었던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이벤트에 다른 제조사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KT는 11일 광화문 KT본사 1층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4S 공식 사전 가입자 중 접수그룹 1차수 고객 100명을 초청, ‘아이폰4S 론칭 페스티벌’을 연다. 이 자리에서 아이폰4S 개통은 물론이고 갖가지 사은품 증정에 특별 공연까지 마련했다.
SK텔레콤 역시 11일 아이폰4S 예약 가입 고객을 대상을 ‘퍼펙트 매치’라는 론칭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통신사가 아이폰4S를 특별 대우하면서 연말 100만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던 LTE폰 진영엔 빨간불이 켜졌다. 10, 11월 LTE폰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섰지만 통신사가 아이폰4S 집중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두 통신사가 동시에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가입자 유치 자존심 대결 불똥이 다른 제조사로 튀고 있다”며 “11월부터 약정이 만료되는 98만 아이폰3GS 고객과 30만 옴니아2 고객 등 130만 고객을 LTE폰으로 전환하려는 제조사 시름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이번 중고기기 보상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인 이벤트”라며 “2009년 처음 KT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우수 고객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기기 보상 프로그램은 기존 T에코폰 거래서비스의 일환”이라며 “다른 휴대폰을 쓰고 있는 고객도 동일한 기준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