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현재 816억달러(약 92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갖고 있는 현금보다 많은 수준이다.
팀 쿡 CEO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당시 현금 보유고에 대한 질문에 “돈을 까먹고 있지는 않다”며 “지금 당장 현금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결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진행하면 ‘대박 날’ 사업 아이템 7개를 선정했다. 단, ‘하거나 말거나’는 애플 마음이다.
우선 가구 사업이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억만장자였지만 그의 집에는 가구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잡스의 안목은 매우 까다로워서 몇 개의 가구만이 그에게 ‘선택’ 받았다. 애플이 디자인 혁신을 이룬 것도 그의 안목 덕분이다.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구 사업을 한다면 대박이 날 것이란 예상이다.
자동차 디자인 사업 역시 이런 주장 연장선상이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의 절반만 풀어도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 이후 애플의 최신 IT기기를 접목하기만 하면 된다.
스티브 잡스는 살아생전 “미국제 세탁기와 건조기는 모두 불량품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가전제품은 애플 디자인 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다. 실제로 잡스는 독일 밀레 세탁기와 건조기가 세탁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내놓은 디자인이라며 애플 제품 디자인에 영감을 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전거는 애플이 기업 슬로건으로 내건 ‘다른 생각(Think Different)’을 십분 반영할 수 있는 분야다. 최근 자전거 생산량은 자동차에 비해 2배나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관련 분야가 커지고 있다. 좀 더 가벼운 소재와 다양한 디자인이 필요한 시기다.
은행업도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이 커지면서 애플이 충분히 관심을 둘 수 있다. 벤처투자 역시 두둑한 자금을 기반으로 시도할만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외에도 잡스가 살아생전 관심을 가졌던 교육 사업은 애플이 자사 제품 몇 가지만 있어도 당장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패드로 교과서를 읽고 아이팟으로 언어영역을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 이유로 들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