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에서, 세계 첫 국제 애플리케이션(앱) 도매 커뮤니티(WAC)인 ‘K앱스’가 개장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모인 세계 주요 이동통신 서비스·망설비·휴대폰제조업체 24곳이 결성한 ‘반 애플·구글 앱 장터 연맹’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인터넷 앱 장터(스토어)에 대항한 기치가 올랐다고 하겠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물론이고 텔레포니카, 보다폰, 버라이즌와이어리스,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굵직한 이동통신 맹주가 참여했다. 이 뿐인가. 삼성전자·LG전자·빔펠컴·에릭슨·후웨이·인텔·퀄컴·노키아·후지쯔·IBM·NEC·HP·HTC·SAP·알카텔-루슨트 등 WAC 연맹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사업자 면모가 만만치 않다. 어쩌면 애플과 구글, 아니 애플이 이끄는 세계 앱 시장 질서를 바꿀 수도 있겠다.
물론 WAC 연맹 면모가 거창하되 시작은 미약하다. 애플 ‘앱스토어’에 진열된 상품(앱)은 50만개를 넘어선 지 오래지만 어제 ‘K앱스’에 진열된 것은 250여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작이다! ‘K앱스’가 등장한 덕에 인터넷 애플케이션 개발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운용하는 앱 장터에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다.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담은 앱이라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이동통신사업자에게도 함께 팔 수 있다. 소비자도 이동통신사업자별로 마련한 앱 장터에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다. 그야말로 ‘열린 앱 장터’다.
우리는 이런 앱 장터를 기다렸다. 이런 장터를 키워야 한다.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특정 컴퓨팅 운용체계(OS)나 OS를 품은 플랫폼에 매이지 않을 통신 이용환경을 고대한다. ‘K앱스’에 역량을 집중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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