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도체, 모바일D램 내세워 내년 CIO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 대상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마케팅 강화 제품도 기존 3세대 그린 메모리 제품에서 모바일 D램으로 확대한다.

 1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외 CIO 대상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IO포럼 개최 국가와 시기, 마케팅 제품을 놓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서버나 PC 부품업체가 CIO대상으로 직접 마케팅을 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인텔 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4개국을 대상으로 현지 CIO 대상 포럼을 개최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지난달에는 국내 CIO대상 포럼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유럽, 미주, 아시아 등 해외에서 글로벌 CIO포럼을 적극 개최할 전망이다. 올해 처음 시작한 글로벌 CIO포럼이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한번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CIO 공략도 계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기업 CIO 중심에서 점차적으로 중견기업 CIO로 공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홍완훈 삼성전자 메모리전략마케팅 부사장은 “국내 CIO 대상 메모리 반도체 마케팅에 대한 효과는 분명하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CIO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제품도 다변화 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CIO포럼을 통해 그린DDR3와 그린SSD를 하나로 묶는 삼성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국내서 개최된 CIO포럼에서는 20나노급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3세대 그린 메모리 전략을 공개했다. 3세대 그린 메모리 전략은 주력 D램인 30나노 그린DDR3를 20나노급 그린 DDR3로 업그레이드하고 SSD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CIO포럼에서도 모바일D램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최근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모바일은 역동적이어서 신속히 시장을 창출해 수익을 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적극적인 CIO 대상 마케팅은 장기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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