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2기 위원장 박정호 교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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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2기 위원장으로 박정호 고려대 교수가 내정됐다. 위원회 운영방향도 2기부터는 1기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복수의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월 10일부터 2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를 이끌고 갈 위원장으로 박정호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전신인 국가정보화실무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가 정보화 관련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55년생인 박 교수는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벨라웨어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7년 옛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실장을 거쳐 1990년도부터 고려대 공과대 교수를 재직하고 있다. 지금은 고려대 정보전산원장, 고려대 정보전산처장 등을 맡고 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출범 직전까지 국가정보화실무추진위원장도 맡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도 역임했다.

 박 교수는 실무추진위원장 시절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등 국가 선진화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정보화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1980년대 이후 국가정보화는 높게 평가하지만 융합을 통한 산업 전반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는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관 협업 거버넌스를 수립해 소통과 융합의 정보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장 내정에 대해 박 교수는 “아직 통보를 받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한 관계자는 “청와대 결심이 남아있기 때문에 위원장이 선임된 것은 아니다”며 “2기 위원회가 시작되는 다음 달 10일 직전에 공식적인 위원장 선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기 위원회에서 활동할 위원들도 다음 달 10일 이전 선임된다. 현재로서는 정부 당연직 위원은 그대로 유지되고 민간 위원 중 일부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운영방향도 바뀐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2기 위원장과 위원이 선임 이후 결정하지만 1기 때와는 차별화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1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스마트 정부 구현을 위해 스마트 교육, 스마트 보건 등 전략 방안을 수립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부처에서 추진해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 2기 들어선 1기와 차별화 전략이 불가피하다.

 운영환경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국가정보화기본법을 근거로 설립됐기 때문에 운영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관련 법과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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