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이어 신세계 이마트도 자체 개발 `차세대` 착수

Photo Image

 주요 유통 기업들이 대규모 차세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가 자체 개발 방식으로 기간계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초기에는 패키지 도입도 고려했지만 결국 자체 개발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주문관리를 위한 머천다이징(MD) 시스템부터 발주 및 계약, 물류 등 일반적 전사자원관리(ERP) 기능의 대부분을 자체 개발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개발 기간은 연말부터 약 1년 간이다. 회사는 분리돼 있던 회계 시스템의 일부 기능도 통합해 광의 개념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신세계 I&C와 외부 컨설팅 업체 등이 대거 참여한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스를 보유하면 시스템 수정에 유리하고 외부환경 대응과 내부 정책 변화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자체개발’ 행보는 홈쇼핑 업계 1위 GS샵이 올 하반기 자체 개발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 완료한 데 이은 것이다. GS샵은 오라클 패키지를 걷어내고 LG CNS와 자체 개발을 통해 지난 6월 차세대 주문관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GS샵의 주문관리 시스템은 고객 및 상품 관리, 고객서비스 등 TV 홈쇼핑·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와 제품 관리를 포괄한다.

 현재 유통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등이 SAP의 재무 모듈을 일부 활용하고 있지만 최근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신세계백화점 등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자체 개발 사례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