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모바일 시스템 개발 `웹+앱=하이브리드` 대세

 기업용 모바일 시스템은 지난해까지 윈도모바일이 대세를 이뤘지만 iOS, 안드로이드OS 등 스마트폰 확산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이에 대해 여러 OS에 대응하는 모바일 업무 시스템 개발이 중요해졌다. 특히 ‘웹’ 방식과 ‘앱’ 방식으로 각각 모바일 시스템을 개발하던 기업이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시스템 구축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방식은 지난해까지 많은 기업이 도입한 ‘네이티브 앱’ 방식이다. 각각 iOS, 안드로이드OS 등 각 OS에 맞는 언어로 앱을 개발하는 것이다. 복잡한 PC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화하는 경우, 앱 성능 자체가 중요한 경우에 많이 도입한다.

 빠른 속도가 요구되거나 많은 보안 적용이 이뤄져야 하는 금융권 스마트폰뱅킹 시스템, 복잡한 기업체 업무, B2C 게임 등이 이 방식으로 많이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단말기 종류가 많아지고 키보드 보안과 본인 인증 등 절차가 들어가다 보니 전면 앱 방식으로 개발하는 기업이 사실상 없다. 이미 앱 방식으로 개발을 한 금융기관 대부분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 중이다.

 두 번째 방식은 ‘웹’ 방식이다. 쉽게 말해 www. 형태 웹사이트를 모바일화한 것이다. 이 방식의 취약점은 보안이다. 이 때문에 보안이 중요하지 않거나 단순한 정보 조회성 페이지일 때 웹 방식을 주로 선택한다. NHN, 다음 등 포털 업계 및 기업체 홈페이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미 대부분의 기업이 자사 홈페이지 등을 별도 모바일 웹으로 구현하고 있다.

 세 번째 방식은 앞선 두 방식의 장점을 취합하며 최근 대두된 하이브리드 앱 방식이다. 사용자환경(UI)은 HTML 언어로 개발하고, 밑단에 각 OS에 맞춰 개발해야 하는 부분을 최소화해 앱으로 개발한다. 향후 이 ‘앱’ 부분을 OS에 맞춰 유지·보수하면 되기 때문에 전체 앱을 OS에 맞춰 개발하는 것보다 공력이 적게 든다.

 이효섭 모빌C&C 소장은 “작년까지 기업용 시스템이 모두 앱 방식으로 개발됐는데 스마트패드 등 기기가 다양해지고 OS도 많아지다 보니 하이브리드로 이전 개발하는 요건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작년 말부터 신규 개발하는 기업용 그룹웨어, 고객관계관리(CRM), 영업자동화(SFA) 모바일 시스템 등은 전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동부화재 등이 대표적 경우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는 모바일 앱 방식보다 웹 방식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대국민 서비스로 만들어지는 것들이 조회성 업무기 때문이다. 알림 등이 주다. 하지만 정부에서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 방식 모바일 시스템 개발 방식 권고를 검토하고 있어 내년 이후 공공 부문에서 하이브리드 방식 도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앱 방식으로 개발했지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때는 서버와 단말 연계 방식이 모두 다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전체 개발 공력의 60%가 들어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초기 개발부터 적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