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시할 아마존의 태블릿PC 노림수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가 올 4분기 아마존닷컴의 태블릿PC 판매량을 ‘최대 5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4월 이후 판매량이 거의 3000만대에 달해 확실한 시장 지배자로 자리 잡은 애플 ‘아이패드’의 실질적인 경쟁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리서치인모션(RIM)·모토로라모빌리티 같은 기존 경쟁자는 경쟁이 안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아마존 태블릿PC는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저 10월쯤 시장에 나오고 전자책(e북) 단말인 ‘킨들’에 인터넷 검색(브라우저)기능과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실체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판매량을 예측하는 게 무리다. 시장조사업체의 분석에 여러 이해가 스며든 결과일 수도 있겠다. 아마존을 과대평가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을 접어두고 생각하면 아마존의 잠재력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값이 싸다. ‘299달러’까지 예측됐다. 웬만한 태블릿PC 가격이 500달러 이상인 가운데 300달러 이하라면 경쟁력이 크다. 특히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의 유명 정보통신기술(ICT) 저널리스트인 브렛 아렌즈가 190달러짜리 e북 단말기로 ‘자신이 바라는 수준’에 들어맞는 태블릿PC 제조법을 소개해 화제가 됐던 터라 아마존의 염가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마존에게 기기 운용체계(OS)는 상대적으로 크게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전자책·영화·음악·인터넷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면 그만이다. 기기(하드웨어)에 몰입한 나머지 태블릿기기에서 애플의 실질적 경쟁자로 아직 서지 못한 우리 기업들도 참고할 만하다. 아이패드가 고객에게 아직 주지 못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먼저 선점하는 게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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