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회가 급진전하면서 사이버 공격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졌다. 사회적 혼란을 넘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정도다. 이 때문에 국제 테러 단체나 일부 국가는 최근 사이버 공격 비중을 높였다. 최근 사이버 테러로 의심되는 해킹 범죄가 세계적으로 부쩍 늘어난 게 그 방증이다.
각국은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수동적인 방어에서 역공 이상의 고강도 대응으로 전략을 바꿨다. 미 국방부는 사이버 공격을 아예 전쟁 행위로 규정, 무력행사까지 불사할 방침이다. 사이버 전쟁이 실제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국방부는 지난해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으며 직할 부대와 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정도론 부족하다. 확인된 것은 아니나 북한이 사이버전 병력을 3만 명이나 육성한다는 미국 방송 보도가 있었다. 최소한 북한의 공격에 맞대응할 정도의 조직과 인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인재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 전문가를 키우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국방부가 4년제 대학에 국방사이버학과 개설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아울러 보안 산업과의 연계도 모색해야 한다. ‘데프콘 CTF’나 ‘코드게이트’와 같은 국제 해킹대회 입상자를 놓고 보면 능력 있는 해커가 우리나라에 꽤 많지만 이들의 진로는 거의 막혔다. 변변한 보안 기업이 없다보니 대우도 신통찮고. 해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낮아 취업을 꺼린다. 사이버군과 보안 산업은 불가분의 관계다. 사이버 전사를 흡수할 민간 토양이 있어야 군대에 인재가 모이며 군사력도 향상된다. 이는 곧 산업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보안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도 국가 사이버전 대응의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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