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의 7, 8세대 대형 LCD 라인 가동률이 올해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LCD 패널 가격 약세와 전 세계 TV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도 이 같은 가동률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출하량 감소에 따른 패널 가격 반등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7, 8세대 LCD 라인 가동률은 지난 연말 대비 최대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7세대(1870×2200㎜) 라인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89%에서 지난달에는 80%로 떨어졌다. 8세대(2200×2500㎜) 라인도 90%에서 82%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G디스플레이의 7세대(1950×2250㎜) 라인 가동률도 같은 기간 100%에서 93%로 떨어졌지만, 8세대 라인은 2%포인트 하락(85%→83%)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두 업체를 합친 LCD TV용 패널 생산량은 5%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월 50만대 규모에 달한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의 가동률 하락이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의 구리배선 공정 전환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패널 투과율 향상 및 UD급 고해상도 패널 생산을 위한 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풀가동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1분기 세계 TV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체 패널 출하량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별한 공정 이슈가 없는 LG디스플레이 가동률 하락도 시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동률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의 한 연구원은 “LCD 패널 시장을 좌우하는 전 세계 TV 시장 수요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내 LCD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패널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2분기 가동률이 1분기보다 더 하락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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