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LED 인력 선순환 고리 필요하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에서 기술 영업 인력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한 중견 업체는 연봉 1억원 이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까지 구인에 나섰다고 하니 실력을 제대로 갖춘 기술 영업 인력난이 극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우리나라 LED 조명 산업 역사가 워낙 짧은 탓에 조명과 LED칩 특성을 동시에 이해하는 기술적인 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LED조명 뿐만 아니라 LED칩 분야에서도 전문 인력난이 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대기업들이 신사업 일환으로 LED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좋은 대우를 조건으로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 인력을 빼가는 탓에 정부가 대기업 규제까지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LED 산업 전반 인력 구조는 열악한 편이다.

 샐러리맨 입장에서 대기업 또는 경쟁 기업이 돈을 더 많이 주겠다고 하는데 결코 싫어할 리 만무하다. 고액 연봉 제시에 귀가 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이직률도 갈수록 높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우수한 인재를 빼앗긴 기업주 입장에선 영업네트워크·개발 능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을 고스란히 넘겨주는 셈이라 울상이다.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ED 관련 전문 인력난 해소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LED 관련 인력을 꾸준하게 양성 배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정부가 LED조명을 신성장 동력을 지목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늦기 전에 LED 인력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협력 체계를 정립하는 묘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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