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게임 산업의 선도 기업이라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는 성장속도를 더 높일 방침입니다.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또 다른 성공 신화를 만들겠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0년 게임 업계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3년 전만 해도 업계 5위에 머물던 매출은 3위권에 진입했고,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거둬들일 정도로 급성장했다. 기업 가치 측면에서도 업계에서 엔씨소프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자리에 올랐지만 윤상규 신임 대표이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라고 말한 히딩크 감독을 떠오르게 만들 정도로 의욕이 넘쳤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흥행작은 다 외부 개발업체가 만든 작품’이라며 언제든 회사의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의견을 힘 있게 반박했다.
윤 대표는 그 대표적 사례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크로스파이어’를 들었다. 근는 “개발사와 중국 현지 서비스 업체뿐 아니라 기술적·사업적으로 네오위즈게임즈가 기여한 바도 크다”라며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우리가 정상급 퍼블리셔가 갖춰야 할 노하우를 쌓았고, 앞으로 서비스할 게임에서 이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회사가 가진 역량이 지렛대가 되어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유례없는 성공모델을 만들었다고 확신했다. 그동안 네오위즈게임즈는 EA와 공동 개발한 ‘피파온라인2’를 제외하고 외부 스튜디오의 게임을 가져와 서비스하는 것으로 보기 드문 성공사례를 만들어왔다.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아바’로 이어지는 온라인 1인칭 슈팅(FPS)게임은 전문 퍼블리싱 업체로서 회사의 입지를 다졌다.
윤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게임 재계약이나 라이선스 문제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밝히며 올해는 전년 대비 20~30%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세웠다.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이미 우위를 확고히 한 시장 외에도 북미·유럽·중남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윤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라는 브랜드 진출에 집착하지 않았다.
“해외시장에 반드시 지사를 세워서 ‘네오위즈재팬’이나 ‘네오위즈차이나’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일본법인인 게임온의 이름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매출 1조 원을 언제 돌파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만드느냐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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