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선 누출 사고 이후 도쿄 등 일본 전역 47개 도시에서 검출된 방사선 수치는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 아니라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 당국자가 18일 밝혔다.
그레이엄 앤드루 IAEA 선임고문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도쿄와 다른 도시들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은 대응이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낮다"며 "다시 말해 인체의 건강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에서 요오드나 세슘같은 방사성 물질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IAEA는 방사선 누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데 일본 당국에 도움을 주려고 모니터링팀을 일본에 파견해 놓은 상태다.
빈에 있는 다른 외교관들과 유엔 관리들도 사고 원전에 바로 인접한 지역만 빼고는 방사선 누출이 건강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그레고리 하르틀 대변인도 이날 "도쿄의 방사선 수치가 약간 증가했지만, 건강에 위협을 줄 단계보다는 한참 아래 수준"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사고 원전 주변 30㎞를 제외하고는 일본 여행을 금지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문가인 허버트 ?펠도 "사고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아직 대기 상층부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 원전 주변을 제외한 상공으로의 비행은 안전한 상태"라며 "우리가 파악한 정보로는 방사선 누출은 대기의 매우 낮은 부분에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7함대 공보장교 제프 데이비스 중령은 이날 미 해군이 사고 원전 주변의 비행 제한 구역을 반경 50해리(90㎞)에서 100해리(185㎞)로 늘린 것과 관련,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상공으로의 정규 비행을 피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면적 비행금지 조치는 아니므로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기 위한 비행 임무는 아직도 이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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