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가자 `코스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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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덕특구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30일 대덕특구 내 벤처산업계에 따르면 인텍플러스를 시작으로 나노신소재, 골프존, 리켐, 케이맥 5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덕특구 기업들의 활발한 코스닥 상장 움직임은 지역 경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벤처 태동 후 10여년을 넘긴 지역 벤처산업계의 제2도약을 본격적으로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달 초 코스닥에 상장한 발광다이오드(LED)·반도체·태양광 등 외관검사장비 업체 인텍플러스(대표 임쌍근)는 차별화된 2D, 3D 복합검사 기술과 세계 최고 고속 영상 획득 및 처리 기술을 보유, 검사 장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3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차세대 초정밀 검사장비 개발을 마치고, 중국·대만·일본·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화학소재 제조업체인 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는 코스닥 예비 심사 승인을 이미 마쳤으며, 다음달 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은 박막형 태양전지와 액정디스플레이(LCD), LED 등에 사용되는 투명전극(TCO) 소재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원통형 제조장치를 이용해 TCO를 제조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터치스크린용 TCO와 태양전지용 TCO를 개발, 제품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매출액도 지난해 278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38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대표 김영찬·김원일)의 코스닥 상장도 주된 관심거리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이 회사는 스크린골프 업종 첫 상장인데다 공모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거래소 측의 상장심사가 연기돼 상장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상장 시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사는 심사요건이나 규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4월 중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800억원대다.

 첨단 전자화학 소재 제조업체인 리켐(대표 이남석)도 다음 달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재접수할 예정이다. 친환경 녹색 업체로 주목받고 있는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상장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충남 금산 추부 공장을 통해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와 기타 전자재료 등의 생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600억원대로 지난해 420억원대보다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석기기 전문업체인 케이맥(대표 이중환)도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박막두께측정기, 색도측정기 등 LCD 공정용 모니터링 장비를 주축으로 최근에는 바이오 및 의료 진단장비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건국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자동화 유전자 칩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유전자 진단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250억여원보다 60% 이상 늘어난 4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