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유창무)는 SK건설의 싱가포르 주롱 석유화학설비 건설 프로젝트에 9억달러의 중장기 수출보험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싱가포르 주롱 섬의 석유화학 단지 내 55만㎡ 부지에 연간 450만톤 규모의 아로마틱 및 정유제품 공장을 건설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9억5000달러의 공사를 수주해 설계 및 구매, 시공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이 공사는 우리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10월 수주했지만, 2008년 말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프로젝트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사업이 중단되었다 지난해 무역보험공사에 수출금융 지원을 요청하면서 재추진돼 왔다.
이번 지원 결정에 따라 ING 은행 등 11개의 글로벌 상업은행으로부터 상환기간 12년의 장기금융을 제공받게 돼 수출계약이 최종적으로 성사됐다. 공사 관계자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플랜트 수주가 성공적인 수출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최근 플랜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시공능력과 함께 발주처에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플랜트 수출을 위해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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