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을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키로 했다. 현재 1학년 마이스터고 학생을 상대로 채용 예정자를 선발할 방침이라고 한다. 채용 대상자로 선발되면 졸업 전까지 2년 동안 삼성전자로부터 학업 보조비를 지원받고, 방학 중에는 현장실습도 하게 된다. 쉽게 말해,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돈을 받아가면서 공부하고 졸업하면 기업체 정규직으로 먼저 채용된다는 얘기다. 우수한 기능 인력은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실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독일 중소기업들은 직업훈련생의 80%를 수용하면서 이들을 마이스터로 키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성적과 적성에 따라 인문계로 갈지 실업계로 갈지 진로를 결정한다. 초등학교를 마친 학생의 75%가 직업학교로 진학해 직업훈련생이 된다. 이들의 83%가 중소기업에 취직해 기업과 훈련센터를 오가며 기술을 익힌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술 명장을 양성하고자 문을 연 마이스터고는 모바일 · 반도체 · 에너지 ·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예비 마이스터를 길러내는 과정이다. 올해 첫 신입생 전형에서 평균 경쟁률 3.55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거나 채용약정을 맺는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LG이노텍 · 루셈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 피플웍스 등 이미 1050개 기업이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했으며, 채용 약정 인원은 1650명에 달한다.
우수한 기능 인력의 부족은 중소기업계는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생산성 저하로 인한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하루 아침에 사회적 가치관이 바뀌기는 어렵지만, 이번 마이스터고 성공이 기술 인력에 대한 지원 확대와 기능인을 중시하는 풍토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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