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에 LCD 패널 가격 하락 및 감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안정적인 고객 기반, 신규 8세대 라인 양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3% 이상 매출이 하락한 AUO, CMI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70% 이상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LCD 시황과 관련, 올 4분기 중 패널 가격이 바닥을 찍고 내년 1분기 중반 이후 호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4분기 가동률은 전분기와 비슷한 90% 초반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2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3분기에 매출 6조6976억원, 영업이익 1821억원, 당기순이익 22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사상 최대였던 전분기(6조4540억원)보다 3.7% 늘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패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광시야각(IPS)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노트북PC · TV 등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두번째 8세대 라인(P8E)으로 대형 제품 생산량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7260억원)보다 75%나 줄어들었다.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여파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이 지속 하락한 탓이다. 권영수 사장은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했지만,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 패널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했으며,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58%, 모니터가 19%, 노트북이 15%, 모바일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이 8%를 차지했다. 평균판매가(ASP/㎡)는 778달러로, 전분기보다 10% 하락했다.
실적발표회에서 정호영 부사장(CFO)은 4분기 전망과 관련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많이 둔화하면서 4분기 중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T용 패널 가격의 안정세 및 일부 제품의 경우 반등 가능성도 있다”며 “내년 1분기 중반 이후에 LCD 시장이 호황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내년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LED 패널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최대 8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의 성장에 적극 대응,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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