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예약판매 시즌2가 실시된 지 20여일만에 하루 평균 판매량이 시즌1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즌2에 돌입한 이후 약 보름간 하루 평균 판매량은 시즌1 수준의 절반에 그쳤으나 10일 정식 출시 이후 수치가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19일 KT에 따르면 아이폰4의 예약판매 시즌2는 지난 14일까지 총 11만명이 예약 가입을 완료해 시즌1 총 22만7000명과 합쳐, 총 33만7000명에 달했다.
아이폰4 시즌1 기간(8월 18일~25일) 동안 하루 평균 예약가입자는 2만7000명에 달했지만 대기수요가 일시에 몰린 시즌1 시작 첫날 13만명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1만2000명 수준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시즌2 예판은 하루 평균 가입자가 6000명 선으로 시즌1에 비해 절반에 그친 수치다. 그러나 아이폰4 정식 개통이 시작된 10일 이후부터 예약 가입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13, 14일은 시즌1 수준인 1만2000명에 도달했다.
KT는 예약판매 시즌2의 초반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은 예약 가입을 해도 다음달이나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구매력을 다소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4 개통이 시작되면서 실물을 접한 대기 수요자들이 다시 예약에 나서면서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를 앞서 개통한 이용자들의 구매 추천도 예약판매율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 중에 하나”라며 “기존 제품에 비해 사용 만족도나 추천 의향이 높아 앞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아이폰4의 연말 판매 실적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입소문 효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개통된 아이폰4에 직접 접촉해보면서 구매 욕구가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휴일수가 많은 이번 추석은 연말까지 아이폰4 판매 상승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예판 초기에는 얼리어답터나 애플 마니아들이 주로 가입해 32GB 제품이 예상보다 많이 판매됐으나 시즌2 중반 이후부터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16GB 제품 예약 가입이 계속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물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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