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행성게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바다이야기 사태를 계기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사행성게임이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받은 이후 개 · 변조를 통해 PC방으로 숨어들고 있다. PC방은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어서 더욱 걱정스럽다.
정부가 상반기에 단속한 PC온라인 불법게임물은 10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제공방식이 더 교묘해지고 영업방식도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게임의 승률 조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열 포졸이 한 도둑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PC온라인 불법게임물이 아케이드 경품게임처럼 거액을 탕진하지는 않지만 온라인게임의 이용자 가운데 상당수가 청소년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사행심리에 물들기 시작하면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나의 놀이문화로 생각하고 있는 시점에서 개 · 변조 불법게임물의 근절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PC방 업주들 역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편법을 요구하는 제공방식이나 단속을 피하려는 환전방법 등을 제시하면 게임위에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 바다이야기 사태로 사행성 게임을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확산됐지만 아직도 단속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청소년이 알게 모르게 사행성 게임에 중독돼 간다면 이는 바다이야기보다 더 큰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 PC온라인 불법게임물이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회 전반의 사행 심리를 만연하게 하는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업계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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