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산업정책 재편을 주문한 가운데 주무부처 수장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대기업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최경환 장관은 28일 반월·시화 공단 내 전자부품, 염색가공 업종에 종사하는 대기업 협력업체 2곳을 방문해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최근 상대적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황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정부는 최근 경제회복의 성과가 중소기업으로 원활히 파급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면서도 “납품 중소 협력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데도, (대기업으로부터) 납품단가 인상은커녕 인하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막말로 매년 5%씩 납품단가를 깎으라면, 10년이 지나면 거저 납품하라는 것 밖에 안된다"며 "매년 5%씩 깎으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고 법적으로도 못하게 돼 있지만, 계약을 서류로 안하고 구두로 하다 보니 그런 게 많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산업단지별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지경부 등 11개 기관 198명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전국 11개 산업단지 내 협력업체 중심의 중소기업(562개사)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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