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LED TV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전 세계 TV 수요 절반 이상이 내년 발광다이오드(LED) TV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한다. 이미 전 세계 평판TV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 TV업계로선 거대한 기회가 몰려오고 있는 셈이다.

작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전체 LCD TV시장에서 차지하는 LED TV 비율이 올해 하반기를 거치면서 30%를 넘어서고, 이르면 내년엔 7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년 30%포인트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뛰어난 기술로 LED TV를 상용화해냈다. ‘선점 효과’를 누릴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삼성은 지난 1분기에 LED TV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하반기 65인치 LED TV를 내놓는 것을 비롯해 라인업을 강화시켜 올 연말 30%까지 LED TV 비중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 역시 2분기 이후 LED TV 모델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 연말까지 대형 LCD TV 10대 중 약 3대는 LED TV가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불안 요소가 가시지 않으면서 최대 시장인 유럽시장은 아직은 큰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이라는 다른 지역을 다 상쇄하고도 남을 어마어마한 시장을 지척에 갖고 있다. 중동, 중남미, 러시아 등에선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로 시장 확대 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차츰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부터라도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브랜드파워로 소비자 선택을 얻어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위기 속에 오히려 높아진 우리 TV 점유율을 LED TV 신규 수요까지 이어가야 한다. 한발 앞서 시작한 만큼, 후발 주자가 따라올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의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