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국내 개발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이 24일 새벽 우주로 향한다. 우리별·아리랑·과학기술위성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저궤도위성(500∼1500㎞) 기술을 토대로 우리나라도 전 세계 상업용 위성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된다.
◇우리 기술력으로 최초 개발=‘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은 국가우주개발사업에 의해 개발된 우리나라 최초 정지궤도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지궤도위성은 적도 상공 3만6000㎞에서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를 공전한다. 궤도의 특성상 지구상의 고정된 한 지역을 항상 관측할 수 있어 통신·기상관측에 이용한다. 2002년 이후 상업용 발사의 80%가 정지궤도 발사고,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위성은 360여개로 포화 상태다.
그동안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온 우리나라는 이번 첫 정지궤도위성 발사로 우주 영토를 한층 확장하게 됐다.
◇과학기술위성2호와 궤도 달라=나로호에 탑재됐던 과학기술위성2호는 지구 저궤도(근지점 고도 300㎞·원지점 고도 1500㎞) 진입이 목표였다. 하루에 지구를 타원궤도로 14바퀴씩 돌면서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게 임무다. 또 고도가 높지 않아 위성 자체에 연료를 싣지 않았다.
반면 천리안은 고도 3만6000㎞까지 위성을 올리기 위해 위성에 연료를 실어 총 3번 위성자체 엔진을 분사한다. 최초 타원궤도에서 표류궤도(원궤도)로 상승한 뒤 고도를 높여 목표 정지궤도인 동경 128.2도에 자리잡기까지 최대 약 2주간이 소요된다.
◇24일 새벽, 아리안5에 실려 우주로=교과부·방송통신위원회·국토해양부·기상청 등 4개 부처가 8년간 공동 개발, 향후 7년간 운영하는 천리안은 24일(한국시각) 오전 6시 41분에서 7시 45분 사이에 미 프랑스령 꾸르발사장에서 ‘아리안5’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된다.
천리안이 궤도에 무사히 진입하면 하루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와 한반도 주변 기상과 해양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현재 일본·미국으로부터 30분 간격으로 기상 정보를 수신 중이지만 천리안 발사로 위험기상의 경우 최소 8분 가격으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보유국으로써 기상정보 수혜국에서 제공국으로 위상이 업그레이드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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