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TV전략을 내놨다. 애플도 조만간 TV를 내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본사 차원의 인적 쇄신작업에 착수했다. MS는 스마트폰, 태블릿PC, 게임콘솔 등 모바일 전략을 다시 손질해 내놓을 예정이다. 모바일 시장을 둘러싼 신삼국지가 형성되는 셈이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세계 경제는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고, 우리 기업이 맹주로 자리잡았던 휴대폰, TV, 반도체 시장 역시 출렁일 것이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회장이 ‘지금이 진짜 위기’라고 일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글과 애플의 TV 출시는 단순한 TV세트 출시를 뜻하지 않는다. 정보로 연결된 TV라는 문화를 다시 세우겠다는 의미다. 개인에게 특화된 나만의 TV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이들은 단말부터 콘텐츠, OS시장을 한꺼번에 ‘먹겠다’는 ‘그랜드 패러다임 시프트’를 시도한다. 미국이기에 가능하고, 미국만이 만들 수 있는 싸움판이다. 기존 시장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판을 바꾸는 전략이 시작된 셈이다. MS 조직개편도 이 같은 변화와 정확히 일치한다. MS도 분명 ‘TV’에 도전할 것이다.
정보통신은 두 가지 단어가 결합돼 있다. ‘정보+통신’이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융합(컨버전스)’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존재들이다. 융합은 기술을, 산업을, 서비스를, 정책을 혼합시킨다. 이들 4개 영역을 하나로 합치면 ‘문화’가 된다. 지금 구글과 MS, 애플은 ‘문화’를 만드는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과 산업을 만들었다. 그래서 세계 초일류기업이 됐다. 애플에 밀려 고전 중인 아이리버 역시 MP3플레이어라는 신기술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좌절을 겪고 있다. 기술과 산업은 만들었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를 만들지 못했다. 구글과 애플, MS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와 마쓰시타, 필립스가 만들지 못한 영역에 이들은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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