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삼성물산, 사우디 태양광시장 진출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물산은 박막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알티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우디에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알티솔라가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삼성물산이 현지에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15일 사우디 전력차관(신재생에너지협회장)이 알티솔라 전주 공장을 방문, 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1차 계약 물량은 박막 태양전지 20∼30㎿, 금액으로는 최대 6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우디 측은 1차 물량이 성공적으로 설치되면 향후 계약 물량을 기가와트(GW) 단위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알티솔라도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 컨소시엄 참여 업체 수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30㎿ 규모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가동 중인 알티솔라는 수주 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최대 10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사우디는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향후 3년간 태양에너지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태양광 발전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의 단지 조성 사업은 지멘스·ABB·E.ON·RWE·도이치방크 등 유럽 12개 기업 및 은행이 4000억유로(약 610조원)를 투자해 모로코에서 사우디에 이르는 태양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데저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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